나들이를 갔다. 오늘따라 유난히 높고 깨끗한 파란 하늘. 꽃이 지고 초록빛을 띠고 있는 나뭇가지와 흩날리고 있는 벚꽃들.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있는 두 손. 간만에 나온 바깥 구경에 나는 차창 밖을 보느라 넋이 나가있었다. 그 속에서 흘러 나온 너의 목소리. “너랑 같이 나오니까 기분 좋다.” 순간 너를 쳐다보게 됐다. 너와 함께이지 않았다면, 이 모든 건...
2박 3일로 여행을 갔다.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거리들도 실컷 보면서 타지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고 사람 구경도 하고 간만에 기분 전환이다. 여행만 다녀오면 뭔지 모를 힘이 생긴다. 내 인생에 있어 행복의 목적지는 결국 여행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 한켠에 몽글몽글한 희망 같은 게 생기는 듯한 기분도 든다. 현실로 돌아오니...
지하철로 가는 길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 그대들의 웃음을 보니 덩달아 웃음짓게 되더라 앉아서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게 웃는 연인들 친구들과 깔깔대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이들 꽃이 예뻐서인지 바람이 좋아서인지 함께있는 사람이 예쁘고 좋았는지 그대들의 행복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대로 행복하기...
놀기도 힘들다, 돈이나 벌자. 아니야 사실은 노는게 제일 좋아. 전생에 뽀로로였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놀 때는 내일도 생각않고 노는게 마냥 행복하기만 한데, 항상 놀고 나면 마음이 허하다. 왜냐? 내 눈앞에 비추어지는 비어있는 통장 잔고. 아니 쓰는 건 얼마 안되는 거 같은데, 카드 내역을 확인하니 자잘한 소비습관들이 나를 파산의 길로 인도했다. 으...
요즘 왜 이렇게 눈물이 자주 나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울면 약한 사람이 되는 거라 생각해서 강하게 자라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한동안은 울진 않았었는데 요즘은 영화, 드라마, 책을 보거나 하면 금세 눈시울이 자꾸만 촉촉해진다.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이였는지 너 왜 그러는거야! 라고 물어봤을 때 대답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뭔...
2박 3일로 여행을 갔다.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거리도 실컷 보면서 타지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며 사람 구경도 하고 간만에 기분 전환이다. 여행만 다녀오면 뭔지 모를 힘이 생긴다. 내 인생에 있어 행복의 목적지는 결국 여행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 한켠에 몽글몽글한 희망 같은 게 생기는 듯한 기분도 든다. 현실로 돌아오니 여...
에라 모르겠다. 내 신념이라고 밝히기엔 대단한 의미가 내포된 말은 아니지만 내 일생에 있어 굉장히 힘이 되는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에라 모르겠다’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는 상황이 펼쳐지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에라 모르겠다는 큰 힘을 발휘한다. 나는 겉으로는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듯해 보이지...
나는 혼영을 좋아한다. 나는 혼코노를 좋아한다. 나는 혼자 운동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어떻게 영화를 봐? 어떻게 노래방을 혼자 가지? 혼자서 운동을 뭘 하라고! 전에는 혼자가 무서워서 밖으로 나오면 누군가와 꼭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한테 의지하는 경향이 컸다, 요즘엔 오히려 함께하는 게 불편할 때도 있다. 번거롭지도 않고 시간 낭비하...
쉬니까 지루하다, 나가자. 또 마냥 집에만 있었더니 답답하다. 집에서 이렇다 하게 할 것도 없고 먹고 자고 할 뿐 집 근처 한강에서 운동이나 할 겸 슬슬 나가봐야지. 한강에 머무는 동안은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강, 바다, 저수지, 계곡 등 괜히 물만 보면 힐링이 된다. 한강을 걷는 동안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보인다. 가...
일하기 싫다. 매일 아침 드는 생각이다. 침대에서 눈 뜨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 분명 집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려서부터 할머니께서 아침밥을 차려주시며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아이고 힘들지 아침에 눈 뜨면 전쟁이야 맞다. 도대체 이 전쟁은 언제쯤 끝나는 것일까. 끝날 기미가 안 보여도 너무 안 보인다. 나는 어른이 되기 싫었다. 어른들의 전쟁터에 나...
눈을 떴다. 친구 집이네, 나 뭐했더라. 어제는 금요일, 어렴풋이 비틀거린 기억이 있다. 젠장 취했네. 어제 나 뭐했냐고 물어본다. 친구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얄밉도록 심히 웃는다. 기억 안 나냐? 그래 그러니까 물어보지 이놈아. 하 됐다 해장이나 하자. 친구와 함께 순댓국을 먹으러 왔다. 나는 빨간 해장국을 좋아한다. 다대기는 필수. 다대기로 간이 ...
헤어졌다. 끝을 함께하려고 시작한 연애는 아니지만, 무의식중에 함께하는 상상을 했나 보다. 누가 잘못했네 하며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지쳤다. 그냥 그만하고 싶었다. 이번엔 확실히 헤어진 거 맞겠지? 맞지, 맞구나. 마치 오랜 정든 집에서 이사 갈 때 마지막 문을 닫기 전 그 순간처럼 마음이 허하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카톡 창을 띄워본다. 캣새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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